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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좌석간격과 좌석넓이
    항공권 구입 팁 2018. 11. 27. 11:34

     

    항공권을 구입할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좌석, 수하물, 기내서비스, 가격입니다.

     

    몇 개의 글에 걸쳐 이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공권의 가격에 민감한 고객은 아주 많습니다. 반면, 비행기의 좌석에 대해 민감한 고객은 많지 않습니다. 비행기의 좌석은 아주 중요합니다. 편안한 이동을 위해서는 편한 의자가 필수니까요. 같은 이코노미 좌석이라도 항공사에 따라, 비행기 종류에 따라 좌석의 크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숫자로 본다면 겨우 0.5~2인치 정도 차이입니다. 그러나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체감하는 1인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키가 클수록, 체격이 건장할 수록 체감 차이는 더 커지죠. 

     

    어떻게 해야 같은 돈을 내더라도 조금 더 넓은 좌석에 앉아서 여행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좌석간격과 좌석넓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좌석간격은 영어로는 ‘Pitch’라고 하며 한글로 ‘피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행기 좌석간격은 비행기의 열과 열 사이의 간격을 말합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 다리가 들어가는 공간을 ‘레그룸(legroom)’이라고 부르는데 좌석간격이 넓을수록 레그룸도 넓어집니다. 쉽게 말해 좌석간격이 좁으면 레그룸이 좁아 무릎이 앞 좌석에 닿고, 좌석간격이 넓으면 레그룸이 넓어 발을 뻗어도 발끝이 앞 좌석에 닿지 않습니다(물론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무조건 앞 좌석에 발이 닿겠지만요). 따라서 좌석간격과 레그룸은 넓을 수록 좋습니다. 

     

     

    좌석 넓이는 영어로는 ‘width’라고 합니다. 좌석넓이는 말 그대로 좌석의 가로 폭을 말합니다. 따라서 좌석넓이가 넓을수록 앉았을 때 다리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좌석넓이도 넓을수록 좋습니다. 좌석넓이는 좌석간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도 합니다. 하지만 폭이 좁은 자리에 앉았을 때의 불편함은 장거리 비행에서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비행기 좌석 간격, 출처:LoyaltyLobby

     

     

    그렇다면 요즘 비행기의 좌석간격과 좌석넓이는 어느정도일까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세계 항공사의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간격은 평균 29~32인치(74~81cm), 좌석넓이는 17~18인치(43~46cm)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Big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좌석간격은 평균 32~34인치(81~86cm), 좌석넓이는 17~18인치(43~46cm)로 세계 평균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많은 사람이 한국 항공사의 좌석이 유럽이나 미국의 항공사 좌석보다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맞는 소리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의 좌석간격은 29~31인치(74~79cm), 좌석넓이는 17인치(43cm) 정도로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세계 평균 정도입니다. 물론 좌석간격이 28인치까지 줄어드는 미국의 어떤 저비용 항공사에 비하면 낫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좌석간격은 최소한 30인치 이상 되어야 하고, 33인치 이상이면 숨통이 트입니다. 좌석 넓이는 최소 17인치는 되어야 하고 18인치가 넘어가면 허벅지가 자유롭습니다. 물론 키가 180이 넘는 남성의 기준입니다. 
     
     

    비행기 좌석 검색 사이트 SeatGuru

     

     

    내가 타고 가는 비행기의 좌석 간격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SeatGuru’라는 사이트에서 항공사, 출발일, 편명을 알면 좌석간격과 좌석넓이를 쉽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한국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좌석 크기에 관한 쓸데 없는 다섯 가지 TMI를 말해보려 합니다.  
     
    첫째, 일본항공의 일부 B787 드림라이너의 이코노미클래스는 좌석넓이가 18.9인치(48cm)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편입니다. 아, 아시아나항공의 A380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넓이도 18.9인치입니다. 반면 대한항공의 A380은 18인치죠. 에어프랑스의 프리미엄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넓이가 19인치(48cm)인 것을 생각해보면 일본항공은 아주 넓은 편입니다. 여행 중에 허벅지를 좌로 우로 마구 움직일 수 있습니다. 
     
    둘째, 제트블루의 일부 A320 항공기의 경우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간격이 34인치(86cm)로 미국 항공사답지 않게 아주 넓습니다.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델타항공의 Comfort+, 유나이티드항공의 Plus, 아메리칸항공의 Extra 좌석이 35인(89cm)인걸 비교해보면 제트블루는 아주 좋은 항공사입니다. 미국에서 비행기를 탈 일이 있다면 기본 이코노미 기준으로 제트블루와 사우스웨스트가 넓습니다. 미국에서 스피리트 항공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좌석간격이 28인치(71cm)라서 좌석에 앉아 가는 게 아니라 끼어가야 합니다. 
     
    셋째, 중국 항공사의 좌석 크기는 유럽 항공사나 북미 항공사보다 넓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의 몇 개 안되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한국 항공사, 중국 항공사, 북미/유럽 항공사 순으로 좌석이 넓다고 생각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넷째, 저비용 항공사들은 좌석크기를 따질 필요 없이 싼 거로 사시면 됩니다. 저비용 항공사는 어차피 좌석이 좁거든요. 에어아시아X의 경우 좌석간격이 32인치로 저비용 항공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지만 좌석넓이가 16.5인치로 숨을 참고 타야 합니다. 스쿠트항공의 경우 좌석간격이 31인치인 반면 좌석 넓이는 19인치가 넘습니다.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대신에 숨은 편히 쉴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TMI입니다. 비행기의 크기가 클수록 좌석간격과 좌석넓이도 늘어나고, 비행기가 작을수록 좌석간격과 좌석넓이도 줄어듭니다. 비행기의 크기와 안전성에는 큰 상관관계는 없습니다만, 좌석크기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작은 비행기와 큰 비행기 사이에서 고를 수 있다면 큰 비행기를 고르는 게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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