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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레지스 방콕 (23년 5월 숙박)
    해외여행/해외호텔리뷰 2023. 6. 14. 08:40

     

     

    세인트 레지스 방콕 호텔 후기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9/10점 (🌕🌕🌕🌕🌗)
    2. 요약
      • 세인트레지스 St. Regis) 호텔 중 최고의 가성비
      • 호텔 우수고객 회원 혜택은 동남아가 최고
      • 여행에 편리하고 안전한 위치
      • (동남아 가격 치고는 비싸지만) 좋은 가격에 알찬 조식
    3. 예약한 방
    4. 룸 레이트 (방 가격)
    5. 숙박시점 호텔 멤버십 등급
    6. 호텔 멤버십 혜택
    7. 호텔 위치
    8. 체크인
    9. 룸 컨디션
    10. 룸 어매니티
    11. 조식
    12. 시설과 즐길거리
    13. 버틀러 시스템
    14. 에프터눈 티와 엘리트 멤버 칵테일
    15. 코멘트
    16.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3. 예약한 방

     

    세인트 레지스 방콕 (St. Regis Bangkok) 룸 타입 1 (c) marriott.com
    세인트 레지스 방콕 (St. Regis Bangkok) 룸 타입 2 (c) marriott.com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는 일반 객실 6종류, 스위트 객실 12종류, 총 18 종류의 객실 타입이 있습니다. 일반 객실은 객실 위치에 따라 같은 타입의 객실이라도 약간의 넓이 차이가 있으며 가장 작은 방의 넓이는 약 43 제곱미터 (약 13평), 가장 넓은 방의 넓이는 65 제곱미터 (약 19.5평)입니다. 일반 객실은 방의 넓이가 아닌 객실이 위치한 층수와 뷰의 차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스위트 객실의 넓이는 약 80~90 제곱미터 (약 24~27평)이며 스위트 객실은 객실이 위치한 층수, 뷰의 차이, 객실의 넓이(침실의 개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포인트를 활용해 모든 타입의 객실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숙박권을 사용할 때는 가장 기본방인 게스트룸(1 킹베드 또는 2 더블베드)만을 예약할 수 있으며 Redemption with Point Upgrade(또는 Cash Upgrade)로 예약해야 하는 다른 방들은 숙박권으로 예약할 수 없습니다. 

    이번 숙박은 메리어트 숙박권으로 Guest room 1 king 타입 객실 2박, 같은 타입의 객실 유상 숙박으로 2박, 총 4박을 예약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4. 룸 레이트 (방 가격)

     

    방콕 메리어트 계열 호텔 목록, 낮은 가격에서 높은 가격 순으로 10개 (c) marriott.com 

     

    방콕의 전체적인 호텔 룸 레이트는 한국에 비해 많이 낮은 편입니다. 메리어트 호텔 포트폴리오에서 럭셔리 라인을 담당하는 JW 메리어트 호텔 가격을 비교해보면 JW 메리어트 방콕의 경우 평일 비수기 가격이 약 20만 원 중반대에 형성되는 반면 JW 메리어트 서울 (반포동 소재)의 경우 비수기 주중에 약 50만 원 중반대,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경우 비수기 주중에 약 40만 원 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객실 가격은 호텔 가격이 저렴한 방콕에 있는 모든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들과 비교해 꽤 비싼 축에 속합니다. 세금을 포함한 1박 가격이 약 4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세인트 레지스는 방콕에서는 아주 비싼 호텔 중 하나지만 한국과 비교해보면 심리적으로 아주 비싸게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전 세계에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들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인트 레지스 호텔들은 약 600~700 미국달러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룸 레이트는 그 절반에서 시작하니까요. 그럼에도 저렴한 물가를 즐기기 위해서 가는 방콕 여행에서 1박에 40만 원 하는 호텔이 비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St. Regis Bangkok) 리워드 나이트 포인트 차감률 1 (c) marriott.com
    세인트 레지스 방콕 (St. Regis Bangkok) 리워드 나이트 포인트 차감률 2 (c) marriott.com

     

    이번 숙박은 체이스 메리어트 본보이 바운드리스 (The Marriott Bonvoy Boundless Card) 혜택으로 받은 50,000 포인트 숙박권으로 2박, 유상숙박으로 1박에 10,727 태국바트(한화 약 40만원)씩 2박, 총 4박을 예약했습니다. 숙박권으로 숙박한 기간의 Reward Night (포인트 숙박) 가격은 1박당 41,000 포인트였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가격은 기본방 비수기 최저가 약 10,000 태국 바트(약 37만 원)에서 시작해 성수기 주말에는 최고 15,000 태국 바트(약 57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특히 2023년 12월 31일 체크인하는 1박 기본방의 가격은 약 22,000 태국 바트(약 81만 원)로 평상시 성수기 주말 퇴고가에 비해 엄청 비싸지기도 합니다. 포인트 숙박의 경우 비수기 평일 최저가 약 35,000 메리어트 포인트에서 시작하고, 성수기 주말에도 방만 있으면 50,000 메리어트 포인트 미만에 방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좋은 점이 이 지점인데, 성수기 주말에도 5만 포인트 미만으로 포인트 숙박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와 같이 신용카드 회사에서 주는 35,000 포인트 숙박권에 메리어트 포인트를 얹어 예약할 수 있습니다.  

     

    메리어트 숙박권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보자면, 메리어트 숙박권은 숙박권의 가치에 해당하는 리워드 나잇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35,000 포인트 숙박권의 경우 리워드 나잇 (포인트 숙박) 35,000 포인트 이하의 방을, 50,000 포인트 숙박권의 경우 리워드 나잇 50,000 포인트 이하의 방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메리어트 숙박권 이용시에 알아두어야 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숙박권의 최대 가치에 더해 최대 15,000포인트를 추가해서 숙박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5,000 포인트 숙박권에 메리어트 15,000 포인트를 더해 최대 50,000 포인트를 요구하는 리워드 나잇을 예약할 수 있고, 50,000 포인트 숙박권의 경우는 15,000 포인트를 더해 최대 65,000 포인트를 요구하는 리워드 나잇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숙박권으로는 오로지 Redemption 타입의 리워드 나잇만 예약할 수 있고 Redemption with Point Upgrade 또는 Redemption with Cash Upgrade 타입의 리워드 나잇은 예약할 수 없습니다. 만약 기본방 Redemption 타입 리워드 나잇이 30,000 포인트를 요구하고, 상위 등급의 방의 Redemption with Point Upgrade 타입 리워드 나잇이 35,000 포인트를 요구하더라도 35,000 포인트 숙박권으로는 30,000 포인트를 요구하는 기본방 Redemption 타입 리워드 나잇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기본방 Redemption 타입 리워드 나잇이 35,000 포인트를 요구하고 상위 등급의 방의 Redemption with Point Upgrade 타입 리워드 나잇이 40,000 포인트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35,000 포인트 숙박권에 메리어트 포인트 5,000 점을 더해 예약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5. 숙박 시점 호텔 멤버십 등급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 회원 등급 (c) marriott.com

     

    세인트 레지스 방콕을 비롯한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로 메리어트 체인의 우대 프로그램인 Marriott Bonvoy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이 적용됩니다.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은 총 6개의 등급이 있으며 상위 등급의 회원일수록 숙박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납니다.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등급은 플래티넘 등급 미만과, 플래티넘 등급 이상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는 플래티넘 등급부터 숙박 시 받을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숙박당시의 시점으로 저는 Marriott Bonvoy의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이었습니다.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은 메리어트 계열 호텔 숙박 1년에 50박 이상 또는, 신용카드 혜택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6. 호텔 멤버십 혜택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회원 혜택 (c) marriott.com

     

    Marriott Bonvoy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의 주요 혜택으로는 얼리 체크인(상황에 따라)과 4시 레이트 체크아웃(리조트와 컨벤션 호텔을 제외하고는 레이트 체크아웃 보장), 라운지가 있는 호텔의 경우 무료 라운지 입장 또는 라운지가 없는 호텔의 경우 무료 조식, 웰컴 기프트, 스위트룸을 포함한 무료 룸 업그레이드(상황에 따라) 등이 있습니다. 플래티넘 엘리트보다 한 등급 아래인 골드 회원의 경우 레이트 체크아웃이 보장이 아니고 최대 2시까지이고, 무료 룸 업그레이드에 스위트 룸이 포함되지 않는 점, 그리고 무료 조식 또는 무료 라운지 입장 등이 없다는 점에서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의 엘리트 회원 혜택은 유상 숙박뿐만 아니라 포인트 숙박(Reward Nights)에도 적용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플래티넘 엘리트 베네핏 (c) Haedie's Doodles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회원으로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유상 숙박 + 포인트 숙박(Reward Nights)으로 머무르는 동안 받았던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본 방을 메트로 폴리탄 스위트(가장 기본 등급 스위트 룸)로 업그레이드
    • 숙박기간 동안 매일 아침 무료 조식
    •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운영하는 직영 식당 및 바 이용 시 10% 할인 혜택
    •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최대 2 사람까지 한 사람당 한 잔씩 엘리트 멤버 칵테일 (Elite Members' Appreciation Cocktail)과 데일리 카타페 무료 제공
    • 4pm 레이트 체크아웃
    • 웰컴푸드 (과일 + 태국 전통 디저트)

    ▲ 목차로 돌아가기

     

     

    7. 호텔 위치

     

    세인트 레지스 방콕 (St. Regis Bangkok) 위치 (c) map.google.com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방콕 중심부인 라차담리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카이트레인 실롬 라인 라차담리역(Ratchadamri)에서 호텔 건물로 이동할 수 있는 별도의 연결통로가 있어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해 방콕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호텔 주변은 미국 대사관 등 각국 해외 공관과 고급 호텔, 고급 스포츠 클럽 등이 있는 부촌으로 도보를 통해 이동할 때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한 정거장 아래로 이동하면 MRT 블루라인 실롬역(Si Lom)으로 환승할 수 있는 살라댕역(Sala Daeng)이, 한 정거장 위로 이동하면 시암역(Siam)이 있고, 두 역 모두 큰 몰이 위치해 있습니다. 수상택시를 이용해 아이콘 시암과 아시아티크로 연결되는 스카이트레인 사판딱신역(Saphan Taksin)까지는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콕 왕궁이나 아속역 등 방콕 중심부 어지간한 곳이면 그랩카로 180 태국바트 정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BKK)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짐을 가지고 세인트 레지스 방콕까지 이동하기까지는 최소 2번의 환승을 하거나 로컬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랩카를 이용하는 경우 길이 많이 막히지 않는 시간에는 대략 40~50분 정도, 주말 이른 아침처럼 도로가 한산한 경우에는 30~35분 정도가 소요되며 그랩카 SUV 기준 가격은 편도 약 600~800 태국 바트입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8. 호텔 체크인

     

    세인트 레지스 방콕 1층 로비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43층 건물의 중간층인 12층부터 약 2𝑥층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층 현관에 도착하면 호텔 직원이 차 문을 열어주고 짐을 받아 방까지 옮겨줍니다. 호텔 직원에게 짐을 맡기고 12층으로 이동해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저는 화요일 3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도착한 당시 체크인 카운터는 총 3개가 운영 중이었고, 저 이외에 체크인을 진행하는 다른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체크인을 담당한 직원은 능숙하게 체크인을 도와주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 시원한 차가 제공되었고, 체크인 과정에서 별다른 불편함을 없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체크인을 도와준 직원이 직접 방 객실까지 안내해 주었고 객실 이용 사항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습니다. 객실까지 안내를 해주는 것이 평상시에도 제공되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이 없을 때만 해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심한 서비스로 유명한 세인트 레지스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버틀러가 웰컴 드링크를 가져다주었으며 1층에서 맡긴 짐도 곧 도착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9. 룸 컨디션

     

    세인트 레지스 방콕 비상대피도와 뒷편 콘도 뷰 (c) Haedie's Doodles

     

    업그레이드된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룸은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 있는 스위트룸 중 가장 기본적인 스위트 룸입니다. 바로 윗 등급인 그랜드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룸과 방의 넓이나 구성은 비슷하나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룸은 저층부에, 그랜드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룸은 고층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호텔의 위치 특성상 골프 코스 뷰나 시티뷰 방이 아니면 호텔 뒤편의 콘도들과 마주하는 방들이라 이런 방들에서 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묵은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객실이 위치한 가장 아래층인 16층에 위치한 방이라 위의 사진처럼 창 밖으로 '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또한 동쪽으로 창이 나 있었는데, 뒤의 콘도들 때문에 아침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인지 방 내부에서 에어컨을 끄면 약간 쿰쿰한 느낌의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만, 에어컨을 켜면 냄새가 나지 않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입구, 게스트 화장실, 다이닝 테이블 (c) Haedie's Doodles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약간은 길게 느껴지는 통로가 나옵니다. 통로가 좁지는 않아 신발이나 사용하지 않는 캐리어 따위를 놓고도 지나가니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넓이였습니다. 통로를 통해 거실로 가다 보면 왼쪽에 게스트 화장실이 나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거실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거실 2 (c) Haedie's Doodles

     

    거실은 침실보다도 햇빛이 덜 들어와서인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중후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이나, 커피테이블, 책상 등도 짙은 원목으로 된 가구들이라 무게감이 느껴졌으며 커튼이나 카펫 역시 무채색에 가까워 밝고 화사한 느낌보다는 점잖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세인트 레지스라는 브랜드의 특성상, 스위트룸의 특성 상 이런 인테리어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침실 (c) Haedie's Doodles

     

    점잖은 느낌의 거실에 비해, 침실은 조금 더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거실과 침실이 다른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되었다기보다는, 침실이 햇빛이 조금 더 잘 들었고, 침대의 이불과 리넨이 하얀색이라 빛을 더 잘 반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침실에도 별도의 TV가 비치되어 있었으며 베개의 경우 기본적으로 5개의 배게가 준비되어 있으며 요청에 따라 라텍스 베게 등 총 7가지의 베게 중 원하는 베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베게를 비롯한 침구류가 꽤 편안해 숙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마스터 욕실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마스터 욕실 2 (c) Haedie's Doodles

     

    마스터 화장실의 경우 침실과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 있고, 문이 열려있을 경우 욕조와 샤워부스, 세면대가 침대에서 아주 잘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대신 변기는 여닫이문으로 구분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면대는 2개가 있어 동시에 외출준비를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으며, 샤워기의 경우 냉수, 온수가 충분한 수압으로 잘 나왔습니다. 현관 쪽의 게스트 화장실과 메인화장실 모두 전자식 비데가 아닌 동남아식 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0. 룸 어매니티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어매니티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어매니티 2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어매니티 3 (c) Haedie's Doodles

     

    욕실 어매니티는 2001년 호주 멜버른에서 탄생한 코스메틱 브랜드 MOR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사용한 MOR 제품들은 순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느껴졌으며,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세인트 레지스 급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에서 사용할만한 제품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욕실 어매니티는 치약, 칫솔,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 헤어캡, 일회용 면도기와 면도크림, 반짇고리, 배쓰솔트, 거품타월 등 호텔에서 투숙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합니다. 배스솔트도 기본 어매니티에 포함되어 있어 잠들기 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기 좋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반짇고리인데 6개 색상의 실이 각각 6개의 바늘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되어 있어, 따로 실을 바늘에 연결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어매니티 4 (c) Haedie's Doodles

     

    생수는 미니바 테이블에 4병, 침대 옆 테이블에 각각 1병씩, 세면대에 각각 한 병씩 총 8병이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으며 버틀러에게 요청할 경우 따로 제한 없이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리병에 담긴 생수가 가죽재질의 케이스에 담겨있는 모습이 세인트 레지스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심함을 드러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와 차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2종류씩 2개, TWG브랜드의 재스민 그린, 잉글리스 브렉퍼스트, 바닐라 버본, 캐모마일, 얼그레이 티가 각 1개씩 비치되어 있으며 매일 리필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미니바 (c) Haedie's Doodles

     

    미니바에는 간단한 스낵, 음료, 맥주와 양주 등이 있으며 전기주전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얼음 바스켓도 비치되어 있는데 이브닝 턴다운 서비스 때 매번 얼음 바스켓을 채워 주셔서, 아침이나 낮에 얼음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따로 요청드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방정리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는 턴다운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1. 조식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조식은 12층에 위치한 직영 레스토랑인 VIU에서 아침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운영됩니다. 가격은 성인 849 태국 바트, 4세에서 12세 사이의 아동은 424 태국바트입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조식은 뷔페식으로 진행되며 가짓수가 한국 호텔들에 비해서 많지는 않지만 꽤나 괜찮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 3만 2천 원 정도 하는 조식이 방콕 물가를 생각할 때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 정도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면 먼저 커피나 차 등 마실 것 주문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커피맛이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드링크 섹션 (c) Haedie's Doodles

     

    동남아 하면 과일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듯, 다양한 과일 주스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과일 주스들은 병에 담겨 있긴 하지만 직접 호텔에서 착즙해 미리 포장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주스로는 당근 주스와 사과 주스가 있습니다. 또한 모닝 부스터음료와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 않은 블러디 메리 칵테일의 세인트 레지스 방콕 버전 버진 시암 메리도 있습니다. 코코넛 워터도 준비되어 있으며 타이 커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베이커리 섹션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베이커리 섹션 2 (c) Haedie's Doodles

     

    베이커리 섹션에는 다양한 토스트, 바게트와 더불어 에그 타르트, 크로와상, 대니시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베이커리 류는 엄청 맛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꽤 훌륭한 수준이었으며,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케이크 류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치즈 & 햄 섹션 (c) Haedie's Doodles

     

    다양한 치즈와 연어, 햄 등도 제공됩니다. 다만 회 종류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으며, 미리 잘려 있는 치즈류들 역시 약간은 마른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샐러드 섹션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샐러드 섹션 2 (c) Haedie's Doodles

     

    기본적인 샐러드류와 구운 호박, 버섯, 야채 스틱, 후무스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거트는 3종류가 제공되며 우유도 각기 다른 다섯 종류의 우유가 제공됩니다. 시리얼이나 요거트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너트류와 건과일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 대여섯 가지가 제공되며 동남아 국가답게 열대과일이 맛있습니다. 과일은 매일 종류가 바뀌어 다양하게 나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핫푸드 섹션 1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핫푸드 섹션 2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핫푸드 섹션 3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핫푸드 섹션 4 (c) Haedie's Doodles

     

    핫푸드 섹션에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메뉴인 소시지, 베이컨, 감자요리, 계란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계란은 에그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줍니다. 카레와 난과 같이 인도 음식과 슈마이, 포크번과 같은 딤섬, 그리고 동남아식 고기 꼬치인 사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핫푸드 섹션의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꽤 괜찮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뷔페식이다 보니 단품으로 나오는 요리들의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에그 베네딕트와 프렌치 토스트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VIU 레스토랑 조식 에그 베네딕트와 우육면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조식의 장점은 뷔페가 괜찮은 것도 있지만 주문을 받아 바로 조리해 주는 메뉴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치킨와플이나 망고를 곁들인 프렌티 토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에그 베네딕트, 그리고 톰얌꿍과 우육면 등의 면요리는 키친에서 주문을 하고 테이블 번호를 알려주면 즉석에서 조리해 테이블로 가져다주시는데 이게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이 음식들은 하나하나가 단품메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정도이니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조식을 드시면 꼭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2. 시설과 즐길거리

     

    세인트 레지스 방콕 수영장 야간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수영장 주간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 호텔 내부의 시설로는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등이 있으며 이중 스파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수영장은 1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피니트 풀처럼 수영장에서 보는 뷰가 끝내주는 수영장은 아니지만 동남아 분위기가 나는 아담한 사이즈의 수영장으로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달라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영장에는 풀봐도 있으며 칵테일은 350 태국 바트, 알코올이 없는 목테일은 250 태국 바트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이용하지는 않았는데 24시간 운영한다고 하며 원하는 경우 태국 무에타이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사우나 (c) Haedie's Doodles

     

    사우나의 경우 스파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투숙객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는 남녀 분리되어 있으며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이용객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우나를 이용하고 싶다면 전화나 어플리케이션으로 버틀러에게 연락하면, 바로 이용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용이 가능한 시간이 되면 알려줍니다. 또한 사우나는 따로 예약이 불가능한 First Come First Served 시스템입니다. 사우나는 습식 사우나 하나, 건식 사우나 하나, 냉탕 하나, 온탕 하나, 샤워부스 2개가 있으며 사우나 내부는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라커룸이 위층에, 사우나는 아래층에 위치합니다. 특히 라커룸에 있는 코쿤모양의 의자는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사우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사브라주 이벤트와 라이브 공연 (c) Haedie's Doodles

     

    이러한 시설 이외에도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6시에는 칼로 샴페인의 병목을 잘라 샴페인을 개봉하는 사브라주(sabrage) 이벤트가 12층에 위치한 로비 바에서 진행되며 샴페인을 개봉하기 전에는 사브라주의 유래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샴페인을 개봉한 후에는 개봉한 샴페인을 한잔씩 나누어 줍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8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는 로비 바에서 라이브 재즈 공연이 있습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로비 바에서 칵테일 클래스가 있어 1 사람 당 788 태국 바트를 내면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셔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 호텔에 있는 시간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3. 버틀러 시스템

     

    St. Regis 버틀러 시스템 (c) marriott.com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 다른 럭셔리 호텔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버틀러 시스템입니다. 버틀러(Butler)는 집사라는 뜻의 단어로 일반적으로는 큰 저택에서 집안의 자잘한 일들이나 고용주의 요구에 응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버틀러는 이와 비슷하게 투숙객이 요청하는 사항들에 응대하고 세인트 레지스에서의 숙박이 불편함이 없게 도와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반 호텔들의 호텔 리어와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버틀러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는 한 사람당 응대하는 고객의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는 각 방마다 전담 버틀러를 배정하여 고객의 요청사항에 빠른 시간에 응대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호텔 직원에게 잘 부탁하지 않는, 예를 들면 어떤 물건의 구입을 부탁한다던지, 짐을 풀고 싸준다던지 하는 일들도 세인트 레지스의 버틀러는 기꺼이 도맡아 줍니다. 물론 어떤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이용료가 붙고, 이 버틀러 시스템이 과연 높은 룸 레이트를 커버할 만큼 충분한지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지만, 그래도 버틀러 시스템은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대표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버틀러 음료 서비스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4박을 숙박하는 동안 첫 3박은 항상 같은 버틀러가 응대해 주었고 마지막 밤에는 담당 버틀러가 바뀌었습니다. 세 밤동안 자주 얼굴을 마주치다 보니 나름 정이 들기도 했고, 어떤 요청에도 웃으며 응대해 주던 버틀러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서 팁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담당 버틀러가 바뀌어서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머무르면서 가장 많이 이용했던 버틀러 서비스는 모닝콜과 음료 서비스였습니다. 모닝콜의 경우는 전날 밤에 원하는 시간과 모닝콜 후 마실 음료를 말해주면 다음날 아침 모닝콜과 더불어 모닝콜을 한 지 5분 정도 후에 요청한 음료(커피나 티)를 방으로 가져다줍니다. 굳이 아침 시간이 아니더라도 24시간 커피나 차가 마시고 싶다면 버틀러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5~10분 이내로 요청한 커피와 간단한 쿠키를 함께 방으로 가져다줍니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음료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음료 서비스는 무료이며 음료 서비스가 있어서 룸 내에 비치되어 있던 커피나 차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버틀러 서비스 (c) Haedie's Doodles

     

    체크인 전날, 버틀러가 다과를 가져다주며 짐 싸주기를 원하면 말하라고 했는데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용하신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짐을 싸는 게 아니라 가방에 들어가야 할 물건과 핸드백에 소지해야 할 물건들을 잘 구분해서 짐을 싸준다고 하니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1박당 2번의 다림질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호텔 내 식음업장 예약, 여행지 추천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자질구레한 질문들에도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화뿐만 아니라 메리어트 앱을 통해서 E-버틀러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듯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어 호텔 밖에서도 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틀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따로 이용 요금은 없지만 저는 직접 방으로 방문해야 하는 서비스, 음료 서비스와 같은,를 요청했을 경우에 매번 팁을 주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4. 에프터눈 티와 엘리트 멤버 칵테일

     

    세인트 레지스 방콕 에프터눈 티 메뉴 (c) Haedie's Doodles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라운지 바인 더 세인트 레지스 바에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에프터눈 티를 판매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판매하는 에프터는 티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타이 에프터눈 티고 다른 하나는 서양식 에프터눈 티인 센스 오브 스프링 에프터눈 티였습니다. 두 메뉴 모두 티는 같고 함께 나오는 딜라이트들이 다릅니다. 티와 커피는 계속 리필해 주며 티 중에서는 세인트 레지스 익스클루시브 블렌드 티가 괜찮았는데 예전에 캐나다에서 먹은 아주 맛있는 메이플 티를 연상시키는 맛이었습니다. 서양식 에프터눈 티는 한 사람당 1,000 태국 바트, 타이 에프터는 티는 두 사람당 1,150 태국 바트입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타이 에프터눈 티 (c) Haedie's Doodles

     

    태국식 에프터눈 티는 짭짤한 튀김류의 음식과 더불어 스콘과 같이 담백한 음식, 코코넛이나 망고를 활용한 태국 전통 스타일의 디저트가 나옵니다. 서양식 에프터눈 티가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에프터눈 티라면 태국식 에프터눈 티는 오직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적으로 더 메리트가 있는 그런 에프터눈 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인트 레지스 방콕 숙박 중 딱 한 번만 에프터눈 티를 먹을 수 있다면 저는 태국식 에프터눈 티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서양식 에프터눈 티 (c) Haedie's Doodles

     

    태국식 에프터눈 티가 정갈한 반합 같은 느낌이었다면 서양식 에프터눈 티는 화려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원래의 에프터눈 티는 1층에는 짭짤한 음식이, 2층에는 스콘이, 3층에는 디저트류가 담기지만,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에프터눈 티는 여러 층에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짭짤한 음식과 달달한 디저트의 조화가 좋은 에프터눈 티였으며 스콘과 함께 먹은 블루베리 잼 또한 맛있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1박만 숙박한다면 에프터눈 티를 먹을 시간이 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2박 이상 숙박한다면 에프터눈 티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엘리트 멤버 칵테일 메뉴 (c) Haedie's Doodles

     

    에프터눈 티의 주문이 끝나는 5시부터는 엘리트 멤버 칵테일 아워가 시작됩니다. 엘리트 멤버 칵테일 아워는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 중 엘리트 멤버에게 매일 1명 당 1잔씩 2명까지 제공되는 혜택으로 아마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 이상 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특히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엘리트 멤버 칵테일 아워에서는 오직 이 시간에만 주문할 수 있는 엘리트 시그니처 칵테일인, 플래티넘 컵(Platnium Cup), 럼 럼 티타늄(Rum Rum Titanium), 앰버서더스 초이스(Ambassador's Choic)가 있습니다. 아마 이 칵테일의 이름은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의 엘리트 등급인 플래티넘 엘리트, 티타늄 엘리트, 엠버서더 엘리트 등급에서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료로 제공되는 칵테일은 마티니, 마가리타, 그리고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시그니처인 시암 메리가 있고, 이 외에도 와인과 위스키, 맥주와 알코올이 없는 목테일도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 엘리트 멤버 칵테일과 핑거푸드 (c) Haedie's Doodles

     

    엘리트 멤버 칵테일 중에서 가장 제 입맛에 맞았던 것은 플래티넘 컵으로 진 베이스에 베르무트, 블러드 오렌지 시럽과 라즈베리 퓌레가 들어간 이 칵테일은 진의 주니퍼 베리 향과 오렌지의 시트러스함, 라즈베리 퓌레의 달달함이 조화를 잘 이룬 칵테일이었습니다. 엠버서더스 초이스와 럼 럼 티타늄 또한 아주 괜찮은 칵테일이었습니다. 엠버서더스 초이스는 보드카 베이스에 진저에일이 들어간, 럼 럼 티타늄은 럼 베이스에 열대과일 주스가 들어간 칵테일입니다. 엘리트 멤버 칵테일 아워 때는 칵테일 외에도 핑거푸드가 제공됩니다. 칵테일 새우, 치즈와 버섯이 올라간 바게트, 닭꼬치 등이 제공되었고 이 핑거푸드들도 꽤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더 시암 메리 (c) marriott.com(좌) & (c) Haedie's Doodles (중, 우)

     

    마지막으로, 블러디 메리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하고자 합니다. 블러디 메리는 다들 아시다시피 보드카 베이스에 토마토 주스와 여러 향신료를 넣어 만든 칵테일로 1934년 뉴욕에 위치한 킹 콜 바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 킹 콜 바가 위치해 있던 호텔이 세인트 레지스 뉴욕 호텔입니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들에서는 이 블러디 메리를 지역에 맞게 변형 시긴 다양한 블러디 메리를 각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인트 레지스 뉴욕에 있는 킹 콜 바에서는 The Red Snapper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블러디 메리를 판매하고 있고, 세인트 레지스 몰디브에서는 The Island Mary, 휴스턴 세인트 레지스에서는 Harry's Texas Bloody Mary, 워싱턴 DC 세인트 레지스에서는 The Capital Mary, 세인트 레지스 베이징에서는 The Great Wall Bloody Mary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방콕 세인트 레지스에서는 The Siam Mary라는 이름의 블러디 메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암 메리는 기존의 타바스코 소스 대신, 타이 칠리와 라임, 고수, 타이 바질, 레몬그라스 등 태국 지역에서 많이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기존 타바스코 소스와 굴소스, 후추 맛이 나는 블러디 메리에 비해 조금 더 다채로운 향신료의 맛과 향이 느껴진느게 특징입니다. 더 시암 메리는 엘리트 멤버 칵테일 아워가 아니더라도 세인트 레지스 방콕의 로비 바에서 맛볼 수 있고, 위의 조식 파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버전의 버진 시암 메리를 아침 뷔페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더 시암 메리의 자세한 레시피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5. 코멘트

     

    세인트 레지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와 서비스를 나름대로 괜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 세인트 레지스 방콕입니다. 물론 방콕 내의 메리엇 계열의 괜찮은 호텔들이 1박에 레비뉴로 약 5000 바트 정도 하는 상황에서 생레지는 1박에 약 10000태국바트 하는 걸 보면 방콕에서도 가격대가 있는 호텔이고, 세인트 레지스 브랜드 호텔 중 가장 떨어진다는 평도 있는 세인트 레지스 방콕이지만, 그래도 1박에 40만 원 안쪽으로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로 숙박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요. 방콕으로 여행을 오는 목적이 저렴한 물가이기에 방콕 여행 내내 세인트 레지스에 머무르는 건 여행 목적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방콕에 한 5박 정도 한다면 하루 이틀은 묵어볼 만한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텔의 위치도 여러 관광지로 이동하기 편하고, 밖에서 마사지를 받은 후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호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무엇보다 호텔 내부의 시설들이나 여러 프로그램, 식음료들이 세인트 레지스 방콕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방콕으로 호캉스를 온다면 선택해 볼 만한 호텔인 것 같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16.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방콕여행 중 외부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기보다 반나절 정도 시내 구경하면서 마사지받고 남는 시간은 호텔에서 쉬고 싶으신 분과 메리엇 플랫 이상의 티어를 가지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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